건강한 자아상
현대 사회에서는 과거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타인과의 원만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며 살아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 스스로와의 관계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즉 자기 자신으로부터 출발하여 외부 환경으로까지 연결되는 ‘자기-타인’이라는 순환 구조 안에서 건강한 자아상을 확립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건강한 자아상이란 무엇일까?
애착
우리나라에서는 과거부터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
이러한 현상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 아이 교육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부모와의 관계이다.
그렇다면 양육자와 유아 간의 관계 형성 및 유지 과정에서의 핵심 원리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애착’이다.
애착이란 영유아가 자신 또는 타인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의미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유아가 엄마라면 해당 용어는 ‘엄마 애착’ 혹은 ‘모성 애착’이라고 한다.
즉, 아기들은 생애 초기에 주 양육자인 엄마로부터 보살핌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신뢰감을 형성하게 된다.
이때 형성된 긍정적인 감정 상태나 행동 양식 그리고 사고방식 등 모든 것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 바로 ‘애착’이며 이것은 이후 인간관계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건강한 성격 발달을 위해서는 반드시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방법으로 적절하게 이루어져야만 한다.
이번 글에서는 인지 발달 이론을 제시한 피아제 (Jean Piaget)와 비고츠키 (Lev Semenovich Vygotsky)의 관점에서 바라본 바람직한 부모 자녀 관계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인지 발달 이론
심리학자 피아제와 비고츠키는 각각 인지 발달 이론과 사회 문화적 구성주의 이론을 주창하여 현대 교육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먼저 피아제는 인간의 지적 능력이 타고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 작용에 의해 형성된다고 보았다.
그리고 개인의 경험보다는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지식을 중시했으며 단계별 학습 과정을 통해 성장한다고 믿었다.
따라서 유아기에 다양한 자극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비고츠키는 유아가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능동적으로 지식을 구성한다고 보았다. 이때 교사나 또래 친구로부터 받는 피드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언어 및 사고능력 개발을 통한 자기 주도적 학습을 지향했고 협동학습을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물론 둘 사이엔 공통점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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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올바른 양육 태도를 강조했다는 점이다. 다만 접근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였는데 전자는 주로 외부로부터의 통제를 지지했다면 후자는 자율성을 존중하는 편이었다.
요약하면 상반된 견해를 갖고 있었지만 훌륭한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균형감각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피아제 이론
먼저 심리학자 피아제(Jean Piaget)는 아동 발달 과정에서 인지발달 단계를 네 단계로 구분하였다.
첫 번째 단계는 출생 후 약 1년 동안 일어나는 감각운동기로서 주로 반사 활동 및 빨기와 같은 일차적 행동 양식이 나타난다.
두 번째 단계는 2세경부터 7세경까지의 전조작기로 상징적 사고 능력이 발달하지만 논리적 사고능력은 부족한 시기이다.
세 번째 단계는 8세경부터 12세경까지의 구체적 조작기로 논리적 사고능력이 발달하나 여전히 추상적 사고능력은 부족한 시기이다.
마지막 단계는 13세경부터 성인기 이전까지로 형식적 조작기에 해당한다. 이때부터는 추상적 사고능력이 발달하여 가설 연역적 추론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개인차는 있지만 대체로 청소년기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청소년기 아이들은 또래집단에서의 인정 욕구가 매우 강해지는데 만약 가정에서 충분한 지지와 격려를 받지 못한다면 방황 또는 일탈행동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가족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아울러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 역시 요구된다.
비고츠키 이론
러시아의 심리학자이자 교육학자인 비고츠키는 인간의 지적 능력이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한다고 보았다.
쉽게 말해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지식을 습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정교육이야말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좋은 부모 되기 십계명을 제시했는데 다음과 같다.
1. 자녀 수준에 맞는 언어를 사용하라.
2.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여라.
3.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라.
4. 칭찬보다는 격려하라.
5. 실수하더라도 나무라지 마라.
6.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마라.
7.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라.
8. 함께 책을 읽어라.
9.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라.
10.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마라.
언뜻 보면 당연한 소리 같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항목들이기도 하다.
비고츠키는 어린아이일수록 주변 환경으로부터 끊임없이 자극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두뇌가 성장하고 지능이 발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정에서는 아이 혼자 방치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며 항상 대화를 통해 상호작용해야 한다. 이때 일방적으로 지시하거나 명령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대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공감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가령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에게 무작정 안 된다고 하기보다는 함께 마트에 가서 직접 고르게 해주는 식이다. 그러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욕구를 조절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더불어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성장 과정 부모와의 정서적 안정감이 중요
아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부모로부터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고 신뢰감을 형성해야만 올바른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되 지나친 간섭보다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독립심을 키워줘야 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도 꼭 필요한 일임은 틀림없다.
그래야만 훗날 성인이 되어서도 건전한 대인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평생토록 불안정한 상태로 살아갈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라도 나와 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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