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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캠핑 로망과 심리 이론의 관계

by 결심이 2022. 11. 17.

캠핑 로망  해방감과 성취감

 

 

날씨가 추워지면서 야외활동보다 실내 활동 위주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캠퍼라면 추운 겨울에도 추위를 이겨내며 밖에서 텐트를 치고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캠핑과 심리 이론

 

물론 바깥 온도가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아무리 난방용품을 준비한다고 해도 집처럼 따뜻하지 않기 때문에 잠깐만 밖에 있어도 몸이 얼어붙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굳이 추운데도 불구하고 나와서 고생을 하는 걸까요? 이를 '캠핑 로망'이라고 부릅니다. 야외에서 즐기는 야영 활동 자체보다는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해방감이나 성취감 같은 심리적인 요소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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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탓도 있지만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주말이면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가까운 근교로 나가 텐트 치고 1박 2일을 보내곤 합니다.

 

물론 불편한 점도 많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고 매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탁 트인 공간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유롭게 지낼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그리고 직접 밥을 해 먹고 설거지하며 뒷정리까지 하다 보면 왠지 모르게 뿌듯하기도 합니다. 또 밤늦도록 모닥불을 피워놓고 이야기하다 보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밖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집에서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수 있으니 한 번쯤 떠나보길 추천합니다.


인간의 기본 욕구

사람들은 왜 그토록 캠핑을 좋아하는 걸까요?
과거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족끼리 소풍을 가거나 외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학교나 학원 수업 그리고 컴퓨터 게임 및 스마트폰 이용 증가로 인해 야외 활동보다는 실내 활동을 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집 밖에서의 놀이 문화도 점차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생활에서도 인간관계 문제 또는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우울증 환자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각박한 세상 속에서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을까요?

여기서 바로 캠핑이라는 새로운 대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캠핑과 인간의 기본 욕구
인간의 기본 욕구

 

그러면 왜 우리는 이토록 외부 활동 및 야외활동에 열광하는 걸까요?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의 기본 욕구 5가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소속감과 사랑의 욕구, 존중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 이 다섯 가지는 인간의 기본 욕구입니다. 이 중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다른 욕구들은 발현될 수 없기 때문이죠.
가령 배가 고픈 상황에서 누군가로부터 무시당한다면 어떨까요?

아마 당장 먹고 싶은 욕구가 더 강해질 겁니다.

 

반대로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은 후에는 기분이 좋아져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친절해질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 중 첫 번째 단계인 생리적 욕구는 의식주 해결이라는 본능적인 욕구입니다. 만약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면 잠을 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초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현대 사회에서는 다양한 복지 정책을 통해 국민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단계인 안전의 욕구는 신체적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고 싶은 욕구로써 안정된 직장생활, 주거환경, 건강관리 등이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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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단계인 소속감과 사랑의 욕구는 가족, 친구, 연인 등 주변인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이고 네 번째 단계인 존중의 욕구는 타인으로부터 존경받고 싶고 명예로워지고 싶은 욕구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단계인 자아실현의 욕구는 자기만족 실현으로써 개인의 잠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반드시 상위 단계의 욕구를 추구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위 단계의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 더욱 높은 단계의 욕구를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캠핑과 심리 이론

캠핑이란 단순히 놀러 가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즉, 나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나만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휴식을 취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레저 스포츠보다 더욱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고 자연스럽게 또다시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도 그런 느낌을 자주 받았기 때문에... 그럼 이쯤에서 캠핑 관련 심리 이론 3가지를 간단하게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보상 이론입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목표 지향적인 행동을 추구하는데 이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불만이 쌓이고 욕구불만이 발생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욕구불만은 현대 사회의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해지면서 돈 버는 일 외에는 별다른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여가 생활조차 경제적 이익 창출 수단으로 여기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집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과도한 업무량 탓에 가족 여행 한번 제대로 못 가는 직장인들에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주말 없이 일하는 남편 대신 혼자 혼자만 하는 육아를 하다 보니 늘 지쳐있었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때마침 친구네 부부가 함께 캠핑하러 가자고 제안했고 고민 끝에 수락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갈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모처럼 만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날이 왔고 짐을 바리바리 싸 들고 집을 나서는데 어찌나 설레던지 콧노래가 절로 나왔습니다. 목적지는 강원도 홍천이었는데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텐트를 치고 저녁 준비를 하는데 예상하지 못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장작불 피우는 법을 몰랐던 것입니다. 다행히 옆 텐트 아저씨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무사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식사를 마치고 모닥불 앞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데 정말이지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밤하늘엔 별이 쏟아질 듯 반짝였고 풀벌레 소리와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어우러져 운치를 더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풍경 덕분인지 그간 쌓인 피로가 말끔히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줄 알았다면 진작 올 걸 그랬다 싶었습니다. 다음부터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오자고 다짐했습니다. 여행만큼 좋은 휴식처는 없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환경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다 보면 마음속 응어리가 눈 녹듯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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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이만한 게 또 있을까 싶습니다. 물론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잠깐의 불편함일 뿐입니다. 조금만 참고 견디면 이내 편안해지고 자유로워집니다. 그리고 마침내 깨닫게 됩니다.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나라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걸 말입니다.

둘째, 균형 이론입니다.

개인 또는 조직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적절한 수준의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캠핑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하는데 텐트 치기는 모든 가족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개개인에게 의미 있는 도전 과제이기도 합니다.

아빠에게는 성취감을 주고, 아이에게는 독립심을 길러주며, 엄마에게는 휴식 시간을 제공합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 협력하며 결속력을 다질 수도 있습니다.

셋째, 자기 결정 이론입니다.

타인으로부터 강요받지 않고 자유롭게 선택했을 때 더 큰 동기부여가 된다는 이론입니다.
캠핑에서는 동기 부여보다 즐거움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캠핑 스타일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바쁜 일상 속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최고의 휴식처 캠핑을 떠나보시기를 바랍니다.